자격증 공부

[SQLD] 비전공자가 SQLD를 준비하게된 이유, 데이터 관련직무, 진로탐색

올록 2023. 2. 11. 22:14

문과생이 SQLD 자격증을 딴다고 하면 네가 왜? 그런 거 컴공 다니는 애들이 따는 거 아니야?

같은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서 어문계열을 전공하였지만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니 어떤 길로 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나가야할 길이 없기도 했고 나가야할 길이 너무 많기도 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4년제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되겠지 하고 그저 학교만 다녔다.

중간에 편입시험 준비한다고 6개월을 버렸고 군대 갔다 와서 쉰다는 생각으로 또 6개월을 버렸다. 또 학교는 재수를 해서 들어간 학교라 남들보다 2년이나 늦었다고 생각이 되었고 취업하는 친구들이 생기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또 하루라는 시간을 버리며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보던 중에 울림이 있는 말을 보게 되었다.

"Ambitious, lazy people" 

'야망은 있지만 게으른 사람'

 

10초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저 말이 내 머릿속을 휘저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야망은 있지만 게으른 사람'  맞는 말이었다. 나는 불행했다. 하지만 야망은 있었기에 항상 도전을 해왔다. 하지만 또 나는 게을렀다.

 

 

편입실패, 재수 그리고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침대에 누워서 지내기만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았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될것 같았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앞으로의 시간은 의미 있게 보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유튜브를 켰다.

 

시청시간
- 헤비유튜브 시청자의 시청시간

 

하지만 이번에 유튜브를 킨 의도는 평소와 달랐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항상 유튜브를 켜고 생활을 해왔다. 잠을 잘 때도, 샤워를 할 때도, 심지어는 공부를 할때도 항상 유튜브를 켜놓고 무엇인가를 해왔다.

 

 

내게 유튜브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였고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잡아 놓을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였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잘 이해하는 유튜브는 나라는 사람을 위해,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영상들을 친절하게도 소개해준다. 그렇다면 내가 진로를 선택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유튜브를 보니 평소와는 유튜브가 다르게 보였다. 나의 흥미, 내가 평소 관심을 갖고 보고 있던 것, 내가 궁금해할 만한 것 등을 모두 알려주는 나의 친구이자 만물박사였다! 

 

 

이렇게 친절한 나의 친구는 나라는 사람을 데이터화하여 그 서버에 소중하게 보관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친구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지도 모른다. 또한 이 친구는 '나'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튜브뿐만 아니더라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어플 또한 나를 분석하고 서버에 저장하고 있었다. 데이터라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니 내가 앞으로 어떠한 진로를 가질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비전공생이며 문과생도 할 수 있는 데이터 관련 직무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나만의 강점을 생각해 보았다.

평소에 나는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며 자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트렌드' , '밈' 등에 빠삭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나라의 문화만이 아닌 외국 문화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최신 외 국밈등은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잘 알 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또 나는 글쓰기나 무언가를 기획하는 것을 좋아하여 평소에도 학교에서 시나 수필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곤 하였고 프로젝트 같은 것에서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했다(하지만 능력부족으로 흐지부지 된 것이 많았다)

 

 

그렇다면 데이터, 트렌드, 글쓰기, 기획 등을 하는 직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chatGPT 씨한테 물어봤다.

gpt

 

영어로 물어보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해서 영어로 물어보고 번역기를 돌려보았다.

 

트렌드, 밈, 데이터와 관련된 것들을 사용하고 기획을 하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트렌드, 밈, 데이터와 관련된 것들을 사용하고 계획하는 여러 직업이 있다. 일부 예는 다음과 같다: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분석가는 추세와 패턴을 식별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 대한 통계 분석을 수집, 처리 및 수행합니다. 그들은 결정과 전략을 알리기 위해 이 정보를 사용한다.

소셜 미디어 분석가: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소셜 미디어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특정 브랜드, 제품 또는 주제에 대한 동향, 패턴 및 통찰력을 식별합니다.

시장 조사원
: 시장 조사원들은 설문 조사, 포커스 그룹 및 기타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그들은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케팅과 사업 전략에 정보를 제공하는 동향과 통찰력을 파악한다.


트렌드 예측가: 추세 예측가들은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사용하여 특정 산업이나 시장에서 떠오르는 추세를 식별한다. 그들은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과 권고를 기업과 조직에 제공한다.

마케팅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은 마케팅 계획과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시장 조사를 사용한다. 그들은 종종 마케팅 노력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 행동의 경향과 선호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Meme 전략가: 밈 전략가들은 문화 및 온라인 트렌드를 이용하여 특정 대상 청중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한다. 그들은 그들의 노력의 성공을 추적하고 그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사용한다.

이것들은 트렌드, 밈, 데이터와 관련된 것들을 사용하고 계획하는 직업의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 조직이 청중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참여하고자 함에 따라 이러한 분야에서 데이터와 동향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gpt 선생님 외에도 내가 알아본 봐로는 퍼포먼스 마케터, 그로스 마케터 등등.. 여러 가지 직무가 있는 것 같았다.

 


글을 쓰며 머리를 다시 정리해 보니 나에게 맞는 것은 마케팅 쪽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아직 내 꿈을 제대로 정하지도 않았고 내가 정한 진로가 내 생각보다 나한테 맞지 않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사용한 마케팅이라니 항상 접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와닿지 않던 것이었고 나한테는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심지어 내가 구글에 무언가를 검색할 때 뜨는 광고조차 나에게 맞춰서 나오지 않던가.  

 

 

비전공자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시간을 버리기가 싫어 무엇이든 해야 했다. 나의 친구 유튜브를 찾아보니 sqld 같은 데이터 관련 자격증도 있으면 좋지만 '실무'와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기초적인 자격증 또한 없었고 코딩 관련 지식조차 mysql, python,html 등의 수업을 겉핥기로 학교에서 들어본 것뿐이었다.  

 

앞으로 어디로 가든 갈길은 멀겠지만 적어도 데이터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SQLD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누가 보기엔 쓸데없는 짓하고 있네 하겠지만 쓸모없는 짓이어도 무언가를 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이고, 나는 꼭 이 약속을 지킬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